[전자신문] 업스테이지, 네이버 출신 임원 영입…’다음’ AI검색 사업 대비

2023년 업스테이지와 커넥트웨이브가 프라이빗 AI 구축 협약을 체결한 당시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왼쪽·현 업스테이지 AI검색부문장)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전자신문DB
2023년 업스테이지와 커넥트웨이브가 프라이빗 AI 구축 협약을 체결한 당시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왼쪽·현 업스테이지 AI검색부문장)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전자신문DB
업스테이지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위해 조직을 만들고 네이버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등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포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네이버 출신 임원 영입으로 포털 ‘다음’ 인수를 대비하는 등 B2C(대고객 서비스) 사업 접점 만들기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이건수 전 커넥트웨이브 대표를 자사 AI검색부문장으로 영입했다. 기존 카카오톡 채널 기반 AI 검색 서비스 ‘아숙업(AskUp)’ 등 업스테이지 AI검색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직접 스카우트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장은 서비스 기획부터 광고·개발까지 이해도가 높은 플랫폼 전문가라는 게 업계 평가다. 2014년 네이버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2023년 상반기까지 네이버플레이스 사업과 네이버 글레이스 CIC(글로벌 플레이스 사내독립기업) 조직을 총괄했다.

이후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커넥트웨이브 대표로 옮겼다. 재임 당시 업스테이지와 자사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어 업스테이지 AI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있다.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를 확정할 경우, 네이버 예약·주문 서비스 흥행을 주도한 이 부문장이 검색뿐만 아니라 플랫폼 서비스 전반을 총괄할 적임자로 평가되는 이유다.

업스테이지는 향후 다음을 AI검색 포털로 탈바꿈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대표의 행보가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다음 인수 시 하루 최대 1조 토큰 처리를 목표로 AMD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AI 브리핑’, 구글이 ‘AI 모드’를 제공하듯 포털 시장에서 AI검색은 상수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다음 입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선택지로, 김 대표가 AI검색 서비스를 위한 최소 인프라 규모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운영사 AXZ 인수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최근 여러 석상에서 직접 다음 앱 설치를 권유하고 다음이 재도입한 실시간 검색 등 기능을 적극 홍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다음 인수를 위한 실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AI검색부문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인재 영입은 다방면으로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인수가 성사되면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중심으로 B2C 서비스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AI 모델 ‘솔라’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만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로 ‘솔라 오픈 100B’를 개발, 솔라 오픈을 기반으로 오픈AI ‘챗GPT’와 같은 AI검색 서비스까지 시연했지만 B2C 서비스 제공 계획은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이르면 연말 상장을 위해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으로 B2C 사업 수요가 크다는 게 외부 관측이다. 이 부문장이 플랫폼 서비스 전문가인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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