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엔비디아 반도체 UAE 수출 5달째 흐지부지…젠슨황 난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미켈로브 울트라 아레나에서 CES 2025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미켈로브 울트라 아레나에서 CES 2025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연간 수십만개 수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약속이 다섯 달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UAE에 엔비디아 반도체를 공급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올해 5월에 발표된 이후 아직도 이행되지 않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속을 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동 순방에서 UAE에서 AI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를 받는 대가로 첨단 AI 반도체를 수출하기로 약속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UAE 등에 수출한 미국산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설정된 ‘수출 한도’를 풀어준 합의였다.

그런데도 이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것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엔비디아에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트닉 장관은 UAE가 데이터센터 투자·건설 등 앞서 약속한 투자를 먼저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논의로 인해 수출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당국자는 수출과 투자의 비율을 1대1로 정하는 합의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UAE가 연말까지 최소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반도체를 받으면 UAE는 미국에 최소 10억달러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 등 일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올여름 UAE가 중국과 가깝다면서 안보 위험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이런 판단 역시 수출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고 WSJ은 전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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