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여친이 휴대폰 비번 안알려줘서?...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의대생에 중형 1 사진=제미나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2/news-p.v1.20251212.6a62ccf871cf475585b0abaa612dc1b4_P1.png)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며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루마니아의 20대 의대생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3월 루마니아 서부 티미쇼아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티미쇼아라의 빅터 바베스 대학 의대에 재학 중이던 안드레아 모레가(21)는 주말을 보내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 전 남자친구인 미렐 드라고미르(25)의 아파트를 찾았다.
드라고미르는 그녀가 누구와 통화했는지 확인하겠다며 휴대전화를 달라고 했지만 모레가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자 말다툼이 벌어졌다. 더 이상 만가고 싶지 않다는 모레가의 말에 분노한 드라고미르는 주방에서 칼을 꺼내 그녀의 목과 가슴을 51차례나 찔렀다. 칼날이 부러진 뒤에도 멈추지않고 다른 칼로 범행을 계속 이어갔다.
범행 후 드라고미르는 피해자를 아파트에 방치한 채 도주했지만 몇 시간 뒤 그의 고향 마을인 카라스 세베린 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루마니아 대법원은 최근 드라고미르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부모에게 정신적 위자료 약 8만7355파운드(약 1억72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소송 비용으로도 각각 6007파운드(약 1180만원)를 부담하도록 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1년 반이 넘는 재판 과정이 우리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 슬픔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인간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자유를 누릴 권리가 없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