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우리 개 친구 구해요”…뉴욕서 난리 난 반려견 소개팅 앱 1 미국 뉴욕에서 반려견을 연결해 주는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 등장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9/news-p.v1.20260619.e2fe16168d88416f9e08a7a4dbc112b7_P1.jpg)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뉴욕 소호 그랜드 도그파크에서는 버니두들 종의 반려견 ‘캘리’와 잉글리시 코커스패니얼 ‘크루’가 처음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강아지는 인조 잔디가 깔린 공간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며 약 한 시간 동안 활발하게 어울렸다.
이 만남은 반려견 교류 플랫폼 ‘도그 데이트 애프터눈(Dog Date Afternoon)’을 통해 성사됐다. 해당 서비스를 만든 뉴욕 거주자 에리카 와서는 “서로 처음 본 사이였지만 금세 친해져 지칠 때까지 뛰어놀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말 공개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월 4.99달러의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사용자가 반려견의 나이와 체격, 성격, 놀이 성향 등을 입력해 소개 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는 비슷한 특성을 가진 반려견을 연결해 개별 만남이나 소규모 모임을 주선한다. 이와 함께 메시지 기능,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장소 정보, 예방접종 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맞춤형 교류 방식이 기존의 대형 반려견 놀이터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이반 페테르셀은 “소규모 만남은 보호자가 편리함보다 궁합을 우선 고려할 수 있게 해준다”며 “성향이 잘 맞는 개들끼리 교류하는 것이 낯선 개들이 한꺼번에 모인 환경보다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반려견뿐 아니라 보호자들 간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평가다.
16세 래브라도 믹스견을 키우는 릴리 코펠 역시 앱을 통해 새로운 반려견 친구를 찾았다. 그는 “요즘은 사람들이 각자의 공간에 머무르며 교류가 줄어든 것 같다”며 “덕분에 다른 보호자들과 이야기하고 반려견들이 함께 노는 모습을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와서는 자녀 대신 반려견을 가족처럼 돌보는 이른바 ‘펫팸족’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뒤 보호자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느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클로드를 활용해 약 두 달 만에 앱을 완성했으며, 현재 뉴욕 지역에서 수백 명이 가입을 기다릴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의 보호자인 그레이스 펠은 “이 서비스는 도시 곳곳의 반려인들을 연결해 사람과 반려견 모두에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초콜릿 래브라도를 키우는 멜리사 보리스도 “단순한 산책을 넘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