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우울증인 줄 알았는데 암이었다…“피곤하고 잠 안오고” 증상 똑같은 ‘이 암’은?

피곤함이나 불면, 식사량 감소 등 우울증으로 여겨질 수 있는 증상이 실제로는 난소암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피곤함이나 불면, 식사량 감소 등 우울증으로 여겨질 수 있는 증상이 실제로는 난소암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피곤함이나 불면, 식사량 감소 등 우울증으로 여겨질 수 있는 증상이 실제로는 난소암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연구진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난소암 환자의 정신건강 평가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연구팀은 난소암 환자 428명을 대상으로 수술 및 항암치료 전후의 심리 상태 평가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일반 여성보다 우울 관련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그중 상당수는 정서적 문제보다 암으로 인한 신체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으로 알려진 극심한 피로, 수면 이상,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은 난소암 환자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연구진은 이 같은 증상이 설문 결과에 영향을 미쳐 실제 정신 건강 상태보다 우울 증세가 심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이오와대 레이철 텔리스 박사는 “암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우울증에서 비롯된 증상을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환자 특성을 고려한 평가가 이뤄질 때 치료 효과도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뚜렷한 초기 신호가 적어 흔히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배가 더부룩한 느낌, 소화 장애, 복부 통증, 잦은 소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 질환이나 스트레스성 증상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복부 팽창, 골반 부위 통증, 식욕 감소, 지속적인 무기력감 등이 몇 주 이상 계속된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나 기분 문제로 여기지 말고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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