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월드컵 경기장서 韓 유튜버에 '눈찢기' 인종차별…멕시코 남성 신상 털렸다 1 월드컵 경기장에서 멕시코 남성의 인종차별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이노냥 SNS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3/news-p.v1.20260613.b2e0b09113be47158f4d290e882f5a06_P1.jpg)
구독자 6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노냥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관람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월드컵 보러 멕시코까지 왔는데, 내가 예민한 건가?”라는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이노냥이 경기장 분위기를 촬영하던 중 뒤편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양손 검지를 눈 옆에 대고 눈을 길게 찢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른바 ‘슬랜트 아이(Slant Eye)’로 불리는 해당 제스처는 동양인의 외모를 희화화하거나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국내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응을 요구했다. 해외 이용자들 역시 비판에 동참했으며, 특히 멕시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후 현지 언론들은 문제의 남성이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자 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역 학술행사와 공공 포럼 등에 참여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단순한 일반 관중이 아닌 공적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현지 언론들은 해당 행동을 부적절한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했으며, 멕시코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같은 멕시코인으로서 부끄럽다”, “한국인들에게 사과한다”, “공적 직책을 맡은 사람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나 관련 단체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