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유럽 로봇 시장 잡아라”…HD현대·두산·한화, 獨 전시회 총출동

'오토매티카' 전시회. (사진=메쎄 뮌헨 한국대표부)
‘오토매티카’ 전시회. (사진=메쎄 뮌헨 한국대표부)
HD현대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한화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대기업들이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오토매티카 2025’에 참가, 유럽 로봇 시장을 정조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3사를 비롯해 국내 총 20개 기업이 오토매티카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보티즈·에스피지·에이딘로보틱스 등 11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을 꾸려 참가한다.

오토매티카는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스마트 자동화 및 로봇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내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총 600개사가 참가하고 6만6000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3사가 오토매티카에 나란히 참가하는 건 올해 행사가 처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전시회인 2023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부스를 꾸렸지만, HD현대로보틱스와 한화로보틱스는 올해 처음 참가한다. HD현대는 2014년 현대중공업으로 참여한 바 있지만, HD현대로보틱스로는 첫 참가다.

HD현대로보틱스는 올해 전시회에서 자동차 제조 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 ‘U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로봇 구조 설계 최적화로 무게를 기존 대비 최대 12% 줄이면서 작업 시간은 11% 단축,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두산로보틱스와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전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30㎏이면서 전력 소모량을 동급 제품보다 25% 절감한 ‘P시리즈’, 한화로보틱스는 라인업 중 구동 범위가 1420㎜로 가장 넓은 ‘HCR-14’ 제품을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중견·중소 로봇 기업들도 로봇산업협회 한국관으로 통합 참가, 기술력을 강조한다. 액추에이터(로보티즈), 감속기(에스피지), 6축 힘 토크 센서(에이딘로보틱스), 그리퍼(주강로보테크·코라스로보틱스) 등 로봇 핵심 부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국내 로봇 기업들이 독일 전시회에 일제히 나서는 건 시장성 높은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유럽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5억1559만달러에서 2030년 39억4964만달러로 연평균 29%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인건비가 높아 제조업 공장에서 무인화를 구현할 수 있는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자동화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로봇을 집중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토매티카 2025’ 참가 韓 로봇 기업 - (자료= 메쎄 뮌헨 한국대표부, 한국로봇산업협회)
‘오토매티카 2025’ 참가 韓 로봇 기업 – (자료= 메쎄 뮌헨 한국대표부, 한국로봇산업협회)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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