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유통DX리더]〈8〉김성훈 풀무원 디지털혁신실장 “AI로 생산성·경험 모두 향상시킬 것” 1 김성훈 풀무원 디지털혁신실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29/news-p.v1.20250529.62d262a30eeb46bdb6b85732614b7f4e_P1.jpg)
풀무원은 디지털 전환(DX)을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 경험 혁신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고객경험관리(DCX) △디지털 스마트공장 플랫폼(DSF) △공급업체 관계 관리(SRM) △공급망 관리(SCM) △통합 데이터 분석(CDA) 5개 사업의 DX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데이터 기반의 경영 체계(프로세스 혁신)로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김성훈 디지털혁신실장은 지난 2020년부터 풀무원의 디지털 혁신을 총괄하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혁신실은 전사적 차원의 DX 추진을 위한 비전 및 전략 수립, 실행을 위한 관리 및 운영, 신규 디지털과제 도출 및 적용, 조직원 디지털 마인드셋 강화 등 DX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식품사 입장에서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김 실장은 “식품업 특성상 정성적 데이터(맛, 감각 등)의 정량화에 한계가 있고, 외부 유통망을 통한 판매 정보는 개별 고객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고도화된 고객 세분화 및 맞춤형 마케팅에도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정립, 고객 행동 데이터의 통합 수집, AI 기반 분석 시스템 확대 적용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실장은 올해 제1과제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부터 직원·협력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비용절감·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반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AI를 잘 쓰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업무에서는 AI 도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AI 기반 판촉 인력 배치 최적화로 배치업무를 간소화하였으며 판촉 생산성을 8~14% 증가시켰다. 사내 생성형 AI 챗봇 ‘두리번’ 도입 후 월 600건 이상의 문의를 처리하며 HR 담당자의 단순 반복 업무 등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두리번’을 사내를 넘어 고객 응대로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AI를 ‘AI 코워커(coworker)’로의 역할까지 발전시켜 풀무원의 전반적 업무환경을 변화시키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특히 수요 예측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실장은 “풀무원이 납품하는 제품만 3만~4만개가 되는 만큼 수요 예측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AI를 통해 생산량과 식수 준비는 물론, 원료 구매와 배송 일정까지 정확한 예측을 함으로써 업무·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실장은 “풀무원은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조직원들의 데이터·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전사적인 마인드셋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며 “DX가 ‘디지털 기반 지속가능 식생활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