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은 투자 ‘실버뱅킹’ 잔액 1년 새 7배 폭증…3000억원 돌파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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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 시세가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대표적 은 투자 상품인 ‘실버뱅킹’ 잔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3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말 잔액인 477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7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주요 시중은행 중 실버뱅킹을 취급하는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실버뱅킹 잔액 증가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 8월 말 753억원이었던 잔액은 12월 말 2410억원으로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 말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1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계좌 수 역시 급증했다. 신한은행 실버뱅킹 계좌 수는 이달 들어 3만개를 돌파, 23일 기준 3만891개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1만6000개 수준에서 횡보하던 계좌 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해 이달에만 3000개 가까이 늘어나는 이례적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투자 열풍은 은 현물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 지난 24일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달러화 대신 금이나 은 등 귀금속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실물 은을 사는 ‘실버바’는 수급 불안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대체 자산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화폐가치 하락 대응을 위한 안전자산과 산업재 수요가 겹치며 은 가격이 상승했다”며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은 열려있으나 변동 폭이 크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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