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의적? 떼도둑?… 산타 복장 입고 마트 턴 40인의 '자칭 로빈후드' 1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식료품 가게에서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사진=인스타그램((Les soulevements du Fleuv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3/news-p.v1.20251223.7a449d9a440d46488c58591dcd6fec4a_P1.jpg)
18일(현지시간) 캐나다 CTV 뉴스에 따르면 몬트리올 경찰은 최근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산타와 엘프 복장을 한 수십명이 물가 상승에 항의하며 수천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 ‘로빈 데 뤼엘'(Robin des Ruelles, 골목길의 로빈들)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범이 약 40명이 식료품점에서 3000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의적? 떼도둑?… 산타 복장 입고 마트 턴 40인의 '자칭 로빈후드' 2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식료품 가게에서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사진=인스타그램((Les soulevements du Fleuv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3/news-p.v1.20251223.4b4d4b8db2f241738ea2b5a633c7b7db_P1.png)
![[전자신문] 의적? 떼도둑?… 산타 복장 입고 마트 턴 40인의 '자칭 로빈후드' 3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식료품 가게에서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사진=인스타그램((Les soulevements du Fleuv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3/news-p.v1.20251223.52b36893597d45268a64a15a9f354a7b_P1.jpg)
경찰 대변인은 수사관들이 폐쇄회로(CC)TV 영상과 SNS에 게시된 영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이 단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대형 식료품 체인의 이윤을 비난하는 한편,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식료품 체인점은 이번 범죄에 반발했다. 제네비에브 그레고리 메트로 식료품 체인 대변인은 “식료품 물가 상승은 여러 요인으로 인한 것이다. 그 요인에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변동, 국제 무역 환경 변화, 그리고 소매 범죄 등이 포함된다”며 “소매업체로서 우리는 공급망의 최종 단계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메트로는 2025년 115만 캐나다 달러를 기부하고, 푸드뱅크에 8100만 캐나다 달러 상당의 식품을 제공했다”며 범죄를 정당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편, 로빈 데 뤼엘은 훔친 물건 일부를 23일 오후 메르시에-호첼라가-메종뇌브 자치구의 한 광장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놓아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배포하겠다고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