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이란 “미국·이스라엘, 나탄즈 핵시설 또 공격…방사능 누출 없어” 1 이란 나탄즈 핵시설 위성 사진.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22/news-p.v1.20260322.05c6b010c58541d5b3cb7a072b29b334_P1.jpg)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과 자체 위성사진을 토대로, 무력 충돌 이후 약 2주 동안 발생한 미군 군사 인프라 피해 규모를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수준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크 캔시언 CSIS 선임고문은 “그동안 중동 내 미군 기지 피해 규모는 과소 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는 추가 정보가 확보돼야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요르단 공군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핵심 장비인 AN/TPY-2 레이더가 타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레이더 시스템의 가격은 약 4억8500만달러(약 73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건물과 시설 등 기지 인프라에서도 약 3억1000만달러(약 4670억원)의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란은 쿠웨이트 알리 알살림 기지,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등 최소 3곳을 반복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 캠프 아리프잔과 사우디 프린스 술탄 기지에서는 레이더 시설이 타격을 받았으며, 일부 사드 방어체계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위성 사진에서는 레이더 장비를 보호하는 구조물인 ‘레이돔(radome)’이 파괴된 모습도 확인됐다. 레이더와 위성통신 장비는 현대 군사작전에서 핵심적인 감시·탐지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이란이 이를 주요 타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 내 다른 미군 기지에서도 사드 체계가 공격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한국에 배치됐던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란 공습 이후 단 6일 동안 약 113억달러(약 17조원)의 전쟁 비용이 발생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여기에 더해 약 20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적을 제거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며 향후 전쟁 비용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미군의 핵심 방어·감시 체계가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중동 지역 군사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