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이랜텍,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 진출…LG엔솔 46시리즈 활용

이랜텍 용인사업장 전경 (이랜텍 제공)
이랜텍 용인사업장 전경 (이랜텍 제공)
이랜텍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시장에 진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를 활용한 배터리팩 생산을 맡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텍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와 체결한 8기가와트시(GWh) 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에 ‘배터리팩’ 생산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텍은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배터리 셀을 활용, 고성능 배터리팩을 생산해 체리자동차 주력 전기차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8GWh는 약 12만대 전기차에 장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상당 규모다.

이랜텍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에서 시작해 전자담배 기기,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e바이크용 배터리팩 사업에 주력해왔다. 전기차용으로 배터리팩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이랜텍이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에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국 배터리 업체 선호도가 높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팩 업체로 대규모 수주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 폼팩터인 46시리즈 배터리팩 시장에 진입한 만큼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46시리즈는 지름 46㎜, 높이 80~120㎜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출력은 5배, 용량은 6배 이상 높고 공정 단순화로 생산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배터리 시장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GWh 규모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배터리 회사가 중국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건 처음이다. 공급 규모로 미뤄볼 때 업계에서는 계약 금액을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랜텍 관계자는 “46시리즈 배터리 셀 기술과 이랜텍의 배터리팩 전문 기술이 결합돼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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