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인도서 떠돌이 개 사라지나… 뉴델리 “보호소에 영구 격리할 것” 1 인도의 떠돌이 개.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2/news-p.v1.20250812.fd4701dd8014446a9cb6bcecec8d40a8_P1.png)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법원은 전날 영아와 어린이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떠돌이 개에게 물려 광견병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이번 명령은 최근 뉴델리에서 6세 소녀가 떠돌이 개에게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한 뒤 나온 것이다.
뉴델리에서는 매일 약 2000건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5700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하며,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370만 건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애완동물 사료회사 마스 페트케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에는 5250만 마리의 떠돌이 개가 있으며, 이들 가운데 800만 마리는 보호소에 수용 중이다. 로이터는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뉴델리에만 떠돌이 개 100만 마리가 있다고 추산된다고 전했다.
대법원은 “(개 물림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이 극도로 암울하다”며 “더 큰 공공이익을 위해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 물림 사고 시 이용 가능한 긴급 직통 전화를 1주일 안으로 개설할 것을 뉴델리 당국에 요청했다.
![[전자신문] 인도서 떠돌이 개 사라지나… 뉴델리 “보호소에 영구 격리할 것” 2 인도의 떠돌이 개.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2/news-p.v1.20250812.b5b0b82ac8e3470eb43cdf8abe92556c_P1.png)
하지만 국제 동물권 단체 페타 인도 지부 관계자는 “비실용적이고 비논리적이다. 동물 개체 수 조절 규정에 따르면 불법적이기도 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개를 제거하는 것은 비인도적이고 잔혹한 행위이며, 이에 대응할 모든 법적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에서는 떠돌이 개를 죽일 수 없고 광견병에 걸린 개도 안락사시킬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