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인도 빈민가의 청년들, 흙더미서 1억짜리 '다이아몬드' 캤다 1 인도 청년들이 발견한 15.34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사진=BBC 방송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2/news-p.v1.20251222.925f93d5c00344218d210e38c7496182_P1.jpg)
17일(현지시간) BBC 방송 힌디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인도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티시 카틱(24)과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사지드 모하메드(23)다.
죽마고우인 두 사람은 몇 주 전 인도 중부 다이아몬드 채굴 지역 판나로 이사했다. 판나는 인도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지역 중 하나지만 동시에 일반인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주울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도의 다이아몬드 광산은 대부분 연방 정부가 운영하지만 일부 소규모 광산은 임대하기도 한다. 이에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잭폿’을 노리고 땅을 파헤치지만 대다수가 빈손으로 돌아간다.
두 사람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잭폿을 노리고 수십년 전부터 이 땅을 빌렸다. 하지만 남들과 마찬가지로 먼지와 석영 조각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전자신문] 인도 빈민가의 청년들, 흙더미서 1억짜리 '다이아몬드' 캤다 2 인도 청년들이 발견한 15.34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사진=BBC 방송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2/news-p.v1.20251222.e0e92e08075840eb83f86d217c4fe6d5_P1.jpg)
절박한 심정이었지만 두 사람이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과정을 특별하지 않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퇴근 시간과 일과 틈틈이 흙을 파헤치고, 퍼낸 흙과 돌을 체에 거르고 씻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한다.
판나 지역 광업 담당관인 라비 파텔은 두 사람에 대해 “정말 운이 좋았다”며 “그들은 11월 19일에 땅을 임대했는데, 몇 주 만에 보석 품질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건 정말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다이아몬드는 정부가 개최하는 다이아몬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아직 돈을 받지는 못했지만 희망을 갖게 됐다며 “아직은 땅을 사거나 사업을 확장할 마음은 없다. 여동생을 결혼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쁠 뿐이다”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