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인텔, 피지컬 AI 시장 공략…초소형 컴퓨터로 엔비디아 '젯슨'과 경쟁 1 마이크 마시 인텔 엣지 컴퓨팅 그룹 부사장이 팬서 레이크를 탑재한 피지컬 AI를 위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 시제품을 공개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05/news-p.v1.20251005.bb3614d498404c43ae00b6c61e07514f_P1.jpg)
인텔은 9일(미국 현지시간) 엣지 AI를 위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제품 형태로 개발된 제품은 인텔이 18A 공정으로 양산을 시작한 AI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를 활용한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메인보드에 팬서 레이크를 탑재하고 주변에 메모리와 통신 칩과 입출력(I/O) 장치를 배치한 형태다. 팬서 레이크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를 모두 담고 있는 만큼, 단순 데이터 처리 뿐 아니라 AI 연산도 이 작은 컴퓨터 보드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인텔은 로봇을 포함한 산업용,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유통 및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의 경우 각종 카메라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AI로 처리하고, 로봇 손 등 동작을 제어할 ‘두뇌’로써 이 플랫폼을 쓸 수 있다.
마이크 마시 인텔 엣지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시제품을 통해 고객의 피지컬 AI 제품 개발과 시장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GPU와 NPU 통합 프로세서로 경쟁사 대비 총소유비용(TCO)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폐쇄회로카메라(CCTV)와 초소형 컴퓨터를 연결, AI 기반 도로 관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인텔은 자동차의 주행 정보를 AI로 실시간으로 파악, 교통 흐름과 안전을 확보할 방법을 제안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인텔 관계자는 “미국 정부 등과 솔루션을 고도화와 실제 적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음식·의류·가전 등 소비재를 구매하거나 배송할 때도 수집된 이미지나 영상 정보를 AI로 분석,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인텔은 부연했다.
인텔은 곧 초소형 컴퓨터를 공식 출시, 피지컬 AI와 엣지 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이 시장은 GPU 역량을 앞세운 엔비디아 젯슨 뿐 아니라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인텔이 여기에 참전하는 것이다.
피닉스(미국)=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