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인텔, 피지컬 AI 시장 공략…초소형 컴퓨터로 엔비디아 ‘젯슨’과 경쟁

마이크 마시 인텔 엣지 컴퓨팅 그룹 부사장이 팬서 레이크를 탑재한 피지컬 AI를 위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 시제품을 공개했다.
마이크 마시 인텔 엣지 컴퓨팅 그룹 부사장이 팬서 레이크를 탑재한 피지컬 AI를 위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 시제품을 공개했다.
인텔이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시장에 진출한다. AI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를 탑재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을 통해서다. 로봇·물류·의료·관제 등 엣지 컴퓨팅 분야에 뛰어든 엔비디아와 경쟁이 예상된다.

인텔은 9일(미국 현지시간) 엣지 AI를 위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제품 형태로 개발된 제품은 인텔이 18A 공정으로 양산을 시작한 AI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를 활용한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메인보드에 팬서 레이크를 탑재하고 주변에 메모리와 통신 칩과 입출력(I/O) 장치를 배치한 형태다. 팬서 레이크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를 모두 담고 있는 만큼, 단순 데이터 처리 뿐 아니라 AI 연산도 이 작은 컴퓨터 보드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인텔은 로봇을 포함한 산업용,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유통 및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소형 컴퓨터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의 경우 각종 카메라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AI로 처리하고, 로봇 손 등 동작을 제어할 ‘두뇌’로써 이 플랫폼을 쓸 수 있다.

마이크 마시 인텔 엣지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시제품을 통해 고객의 피지컬 AI 제품 개발과 시장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GPU와 NPU 통합 프로세서로 경쟁사 대비 총소유비용(TCO)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폐쇄회로카메라(CCTV)와 초소형 컴퓨터를 연결, AI 기반 도로 관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인텔은 자동차의 주행 정보를 AI로 실시간으로 파악, 교통 흐름과 안전을 확보할 방법을 제안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인텔 관계자는 “미국 정부 등과 솔루션을 고도화와 실제 적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음식·의류·가전 등 소비재를 구매하거나 배송할 때도 수집된 이미지나 영상 정보를 AI로 분석,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인텔은 부연했다.

인텔은 곧 초소형 컴퓨터를 공식 출시, 피지컬 AI와 엣지 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이 시장은 GPU 역량을 앞세운 엔비디아 젯슨 뿐 아니라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인텔이 여기에 참전하는 것이다.

피닉스(미국)=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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