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자국 문화 앞세운 中게임업계, 콘솔 시장 공습

블러드 메시지
블러드 메시지
넷이즈와 S-GAME, 리엔지 등 중국 게임 업계가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솔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대형비디오게임(AAA)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이즈 산하 24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블러드 메시지’는 고증된 역사 배경과 감성적인 서사, 실크로드 풍경을 담은 시네마틱 구성으로 트레일러 공개 이후 ‘동양형 AAA 타이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당나라 말기 둔황을 배경으로 전란 속에서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을 다룬 3인칭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다.

S-GAME이 개발 중인 ‘팬텀 블레이드 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무협 세계관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게임으로 김용 소설과 블러드본, 시푸 등의 영향을 받아 개발 중이다. 견자단 사단의 액션감독 타니가키 지가 전투 모션을 감수해 몰입감을 더했다.

팬텀 블레이드 제로
팬텀 블레이드 제로
이 외에도 리엔지의 ‘우창: 폴른 페더스’는 명나라 말기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다크 판타지 액션 게임으로 블러드본과 세키로를 연상케 하는 전투 스타일이 강점이다.

지난해 출시된 검은신화: 오공은 전 세계 20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중국 게임의 수준을 재조명받도록 했다.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중국 특색의 세계관과 디자인을 구현해 전통문화 콘텐츠가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중국 정부도 여기에 발맞춰 게임을 통한 전통문화 홍보 및 오리지널 지식재산(IP) 육성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검은신화: 오공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출시했고 관영 언론도 게임 산업을 전략적으로 조명하며 지원 사인을 보냈다.

국내에서도 최근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PC·콘솔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자본력과 문화 IP를 겸비한 중국 게임사의 공세가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도 최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검은신화: 오공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낸 회사가 있고,다른 개발사들도 막대한 자금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며 “우리는 한 발 늦은 감이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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