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빅5' 판도 요동…미래에셋 독주, 삼성 등 3파전 격화 1 여의도 증권가 야경 모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8/20/news-p.v1.20240820.39b7654a07bd4063a18c3c284fb45663_P2.jpg)
14일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빅5’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1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287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198억원)보다 약 4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는 삼성증권으로 6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KB증권(48억원), NH투자증권(47억원), 한국투자증권(45억원)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빅5’ 내 2~5위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자산 규모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의 고객자산은 총 405.3조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위탁자산은 213.8조 원, 금융상품자산은 191.5조 원이다. 같은 분기 국내 주식 위탁매매 약정 점유율은 11.0%, 수익 점유율은 8.6%를 기록했다. 연금자산도 44.4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조 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은 고액자산가(PWM)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문을 연 ‘The Sage 패밀리오피스 강남’은 개점 한 달여 만에 약 2조원 자산 유치를 달성했다. 해당 서비스는 법인 운영, 가업 승계, 세대 간 부의 이전 등 복잡한 자산관리 수요를 장기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도 리테일 중심의 자산관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308.4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유입 규모는 10.1조 원에 달한다. HNW(고액자산가) 고객은 26.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근에는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삼성증권 헤리티지’를 선보이며 시니어 금융 수요를 겨냥한 신탁 및 상속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한편, 국내 자산관리 시장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전체 자산관리 규모는 331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2020년(2257조원)과 비교하면 약 47%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자산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개인화된 자산관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연금, 상속, 세무 등 종합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