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자율주행차인 듯, 아닌 듯?…웨이모 ‘문 닫아주는 알바’ 쓴다

자율주행택시 웨이모. 사진=웨이모
자율주행택시 웨이모. 사진=웨이모
웨이모가 자율주행 차량 문을 닫아주는 간단한 작업에 배달 기사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술 상용화 과정의 예상 밖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와 IT 매체 매셔블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기사들 사이에서 이색 업무 제안이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가장 미친 오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약 9분 거리의 웨이모 자율주행차로 이동해 차량 문을 닫아주면 11.25달러(약 1만6000원)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시험 차량으로,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안전 규정상 주행을 재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모의 모회사 알파벳은 CNBC에 “현재 미국 애틀랜타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행 중”이라며 “무인 프로그램 특성상 현장에서 즉시 물리적 조치를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차량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경우 인근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문 문제로 멈추면 근처 배달 기사에게 알림이 전송되고, 기사가 현장에서 문을 닫아주면 차량은 다시 운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웨이모는 향후 출시 차량에는 문 자동 닫힘 장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 운영 방식도 다르다. 애틀랜타에서는 도어대시 기사들이 해당 역할을 맡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로드사이드 지원 플랫폼 혼크 이용자들이 같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혼크 이용자가 차량 문을 닫아주고 최대 24달러(약 3만5000원)를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현실 환경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변수까지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센서와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완전 무인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운영 보완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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