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대응하며, 완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간 징검다리로 활용하며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전자신문] “전기로 200㎞ 달린다”…전기차 징검다리 'PHEV·EREV' 개발 경쟁 2 볼보 ER-PHEV를 처음 탑재해 출시될 XC70](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6/news-p.v1.20250516.a816fd67398747bcaccca7c6031c0444_P1.jpg)
스웨덴 볼보자동차는 ‘ER-PHEV’라 불리는 새로운 개념의 주행거리 연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xtended-Range Plug-in Hybrid) 시스템을 개발, 신형 ‘XC70’에 최초로 탑재한다.
XC70은 기존 PHEV에 EREV 장점을 결합해 전기로만 200㎞를 달릴 수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PHEV 가운데 가장 긴 전기 주행거리다. 볼보는 연말 XC70 ER-PHEV를 중국에 선보이고, 글로벌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전자신문] “전기로 200㎞ 달린다”…전기차 징검다리 'PHEV·EREV' 개발 경쟁 3 “전기로 200㎞ 달린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6/news-p.v1.20250516.dbb9f5d637be4d2baa37519a3d066b63_P1.jpg)
![[전자신문] “전기로 200㎞ 달린다”…전기차 징검다리 'PHEV·EREV' 개발 경쟁 4 차세대 PHEV를 적용한 아우디 A6 e-하이브리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6/news-p.v1.20250516.63f4703cfdf14b29b971176735df42dc_P1.jpg)
독일 아우디는 차세대 PHEV 제품군 ‘e-하이브리드’ 전략에 따라 올해 10종의 신규 PEHV를 출시한다. e-하이브리드는 기존 아우디의 전기차(BEV) 제품군 ‘e-트론’과 아우디 전동화 핵심 두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형 A5와 A6 등에 탑재될 e-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대 110㎞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신차에 탑재된 25.9㎾h 고전압 배터리는 이전 세대보다 에너지 용량을 45%, 에너지 밀도를 46% 개선했다.
![[전자신문] “전기로 200㎞ 달린다”…전기차 징검다리 'PHEV·EREV' 개발 경쟁 5 BYD 씰(Seal) DM-i의 PHEV 시스템 구조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6/news-p.v1.20250516.882c8226555944248c33d4761bdb5625_P1.jpg)
중국 BYD는 올해 유럽 시장에 2종의 차세대 PHEV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유럽에 PHEV 모델 ‘씰(Seal) DM-i’를 판매 중인 BYD는 향후 PHEV 제품군 DM-i, BEV 투트랙 전략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닛산은 첫 PHEV 픽업트럭 ‘프런티어 프로’를 개발했다.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를 조합한 PHEV 시스템은 300㎾의 최고출력에 전기 주행거리가 최대 135㎞에 달한다.
![[전자신문] “전기로 200㎞ 달린다”…전기차 징검다리 'PHEV·EREV' 개발 경쟁 6 닛산 PHEV 픽업트럭 프런티어 프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6/news-p.v1.20250516.9e234713145f472a9f735f975af35c51_P1.jpg)
현대차·기아 역시 전기 주행거리 100㎞ 이상 목표로 한 2세대 PHEV 시스템을 개발, 그랜저 등 중대형 제품군으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엔진을 탑재하되 발전용으로 사용해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V)’도 별도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V70 등에 EREV 시스템을 탑재해 내년 이후 북미, 중국에 순차 투입한다. 기아는 북미를 위한 EREV 픽업트럭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신문] “전기로 200㎞ 달린다”…전기차 징검다리 'PHEV·EREV' 개발 경쟁 7 현대차 투싼 PHEV 엠블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6/news-p.v1.20250516.d191fa69e589417996255cea23d5da1e_P1.jpg)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상하이차(SAIC)와 협력해 EREV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순수 전기로 300㎞를 주행하며, 내연기관 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700㎞ 이상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