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전기자전거가 시각장애인 뺑소니?…中 공분한 1억뷰 영상, 동정심 악용한 가짜였다 1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시각장애인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꾸며낸 중국 유튜버 일당이 결국 공안에 체포됐다. 사진=SCMP](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6/news-p.v1.20260526.5111cc6e201447ff95355c21bbce0ce4_P1.png)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시각장애인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꾸며낸 중국 유튜버 일당이 결국 공안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은 허위 교통사고 영상을 제작·배포해 수익을 올린 혐의로 20대 남성 류 씨와 지앙 씨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위에서 전기자전거가 시각장애인 여성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나는 상황을 연출한 뒤 영상을 온라인에 퍼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에서는 전기자전거 운전자가 피해자인 지앙 씨와 충돌한 뒤 사과는커녕 오히려 화를 내며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지앙 씨는 길바닥에 쓰러진 채 지팡이를 더듬어 찾는 장면까지 연기했다.
![[전자신문] 전기자전거가 시각장애인 뺑소니?…中 공분한 1억뷰 영상, 동정심 악용한 가짜였다 2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시각장애인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꾸며낸 중국 유튜버 일당이 결국 공안에 체포됐다. 사진=SCMP](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6/news-p.v1.20260526.d1b46ed1aa884426b70624b25177d0d2_P1.png)
영상이 1억뷰 조회되는 등 빠르게 확산되자 베이징 교통경찰도 실제 사건으로 판단하고 가해자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 영상 속 배경 광고판과 주변 환경 등을 근거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후 공안 조사에서 허위 촬영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영상에 등장한 지앙 씨가 실제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는 지난 2023년 면역계 질환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악용했다” “사회적 약자를 조회 수 수단으로 삼았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짜 영상 논란을 넘어 장애인 인식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 특수학교 교사는 “시각장애인의 현실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는데, 이번 일로 그동안의 인식 개선 노력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