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조국혁신당 “피해자에겐 위로·당원에는 사과”…“막역하지 않은 당직자 없다” 1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05/rcv.YNA.20250905.PYH2025090502810001301_P1.jpg)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5일 국회 본청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미정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 사건으로 맘이 다쳤을 국민·당원들에게도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이유로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실상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당무를 총괄한 황현선 사무총장 등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 “(황 사무총장이 2차 가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성비위·성추행 가해자 두 명이 사무총장 및 지도부와 막역한 사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복수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처리·수습을 외부에 맡기는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이 먼저였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에도 강 대변인의 기존 주장 등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담은 입장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피해자에게는 위로를 전하면서 동시에 국민·당원들께는 사과했다. 신장식 의원 역시 문답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해당 지적이 나오자 조국혁신당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해명 과정에서 ‘절차’만을 강조하는 방식은 사건 해결을 바라는 일부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권한대행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사과 의사를 밝혔다. 오늘 말씀 드린 것이 부족했다면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 표현이 오도됐다면 그 점 또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건 처리 절차가 피해자 중심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절차라는 것이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고 처리·적용 과정과 함께 보완되고 자라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족함이 있었고 그 부족함은 이번 사건을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성비위 가해자들과 황현선 사무총장의 친분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황 사무총장은 “정무직 당직자들과 막역하지 않은 사이 없다. 그런 이유로 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철저하게 회피하고 제척했다”며 “사무처 당직자 인사위원장이지만 이 문제는 스스로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법률적으로 보면 회피 사유는 아니지만 사건의 공정한 처리를 위해, 오해받지 않기 위해 인사위원장이 회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그 자리에서 이석해서 처리 결과까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중앙당이 피해자를 외면하고 가해자를 도왔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이제 막 생긴 정당이고 물리적 조건, 시간, 전담 조직 등이 없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우리가 권고안대로 이행하는지 재점검하고 노력을 기울여서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