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조국, '찬성 98.6%'로 당대표 재선임…정치적 리더십 시험대에 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3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3/rcv.YNA.20251123.PYH2025112306580006400_P1.jpg)
조국혁신당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조 전 위원장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조 신임 대표는 찬반 투표로 진행한 선거에서 ‘찬성 98.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었다.
당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신장식(77.8%)·정춘생(12.1%) 의원이 당선됐다.
조국혁신당 초대 당대표를 지낸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형이 확정된 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정계에 복귀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성비위 사건으로 혼란을 겪은 당을 지휘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당대표에 재선임됨에 따라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조 대표는 성비위 사건으로 당내외 신뢰를 잃은 조국혁신당을 수습해야 한다. 특히 성비위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커지자 사퇴한 황현선 전 사무총장 등의 당내 거취를 결정하는 것 역시 조 대표의 역할이다. 당내에서는 황 전 사무총장의 당직 복귀가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성비위 사건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리에서 물러난 실무 책임자가 주요 당직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내년 6·3 지방선거도 분수령이다. 조국혁신당은 호남 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일대일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호남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광역의원 선거 등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조 대표가 내년 선거에 직접 등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론되는 곳으로는 서울시장·경기도지사·부산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다. 다만 지방선거 출마 시에는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할 가능성이 있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등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정치공학에 의존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 어려워도, 험난해도, 당당하게 정치를 하겠다”면서 “우리가 달성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도전하겠다. 지방정치 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직후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이해민 의원을 사무총장에, 김준형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