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주사 맞기 싫으면 알약으로… 美 FDA, '먹는 위고비' 첫 승인 1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먹는 제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3/news-p.v1.20251223.39096a7eee37429db4aa00652cb38d50_P1.png)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노보디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위고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책정 가격은 한 달 기준 149달러(약 22만원)다.
이번 허가는 비당뇨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 ‘OASIS 4’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시험은 64주간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25㎎을 매일 복용했다.
임상 분석 결과 평균 체중 감소 폭은 16.6%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주사형 위고비(세마글루티드 2.4㎎)와 유사한 수치다. 특히 전체의 약 3분의 1은 체중을 2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나 알약 형태임에도 강력한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전자신문] 주사 맞기 싫으면 알약으로… 美 FDA, '먹는 위고비' 첫 승인 2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먹는 제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노보 노디스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3/news-p.v1.20251223.2dcdb6a8c3a643c7aad479d3a8ea968e_P1.png)
노보 노디스크는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경구용 위고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도입 물량인 1.5㎎ 제품은 현지 약국과 일부 원격진료(텔레헬스) 플랫폼을 통해 처방과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계에서는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비만 치료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만큼 알약 도입이 수요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모시 가비 앨라배마대 의대 교수는 “주사형 GLP-1 치료에 부담을 느끼던 환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며 “의료진 역시 개인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기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더스트다르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비만 치료에서 알약 시대가 열렸다”며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주사제와 맞먹는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