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주토피아 2' 보니 착하고 사랑스러워”…中 '애완 살무사' 인기 1 영화 '주토피아 2'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7/news-p.v1.20251217.0b7b99dd322046ca969ef307941af863_P1.png)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주토피아2’는 경찰 콤비가 되어 돌아온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자신문] “'주토피아 2' 보니 착하고 사랑스러워”…中 '애완 살무사' 인기 2 영화 '주토피아 2'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7/news-p.v1.20251217.b1676c241e4b4dd082d25a9ff0ef0608_P1.jpg)
특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이번 편에 처음 등장한 살무사 캐릭터 ‘게리 더 스네이크’다. 동남아시아 뱀을 모티브로 그려진 ‘게리’는 작중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음에도 남을 헤치지 않기 위해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파충류의 누명을 벗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올해는 ‘푸른 뱀’의 해이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 “'주토피아 2' 보니 착하고 사랑스러워”…中 '애완 살무사' 인기 3 영화 '주토피아 2' 캐릭터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7/news-p.v1.20251217.36fa9618e4a5464996177b9d30ccd604_P1.jpg)
평소 파충류를 기르던 치 씨는 살무사를 추가로 입양했다며 “중국에서 파충류를 기르는 사람들은 ‘징그러운 생물에 대한 이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여겨진다”며 “주토피아2의 게리가 파충류 사육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고 살무사를 기르기 시작한 사람들은 치 씨뿐만이 아니다. 중국 관영 매체 더 페이퍼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게리와 닮은 하겐살무사 검색량이 늘었으며, 수요가 늘자 가격도 빠르게 올라갔다.
중국 법률 및 규정에 따르면 ‘살아있는 동물’이나 ‘독극물’을 우편으로 거래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공공연하게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리로 인해 맹독성 뱀의 인기가 커지자 현지에서는 무분별한 입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인 베이징 뉴스는 “영화 속 파란 뱀은 사랑스럽고 용감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독사인 인술라리스살무사(Sunda white-lipped pit viper)는 무해한 ‘유행 장난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독사를 기르는 위험한 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는 ‘푸른 뱀’ 캐릭터 상품이 담긴 랜덤박스가 인기를 모았으며, 상하기 디즈니랜드에서는 게리 인형이 빠르게 품절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