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지방간, 젊다고 안심 금물”…분당서울대병원, 50세 이전 암 위험 20%↑ 1 분당서울대병원이 20·30대 지방간질환 환자의 50세 이전 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20% 높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문준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정석송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김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왼쪽부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8/news-p.v1.20250928.967da3707a224b2d971f8092cb3650db_P1.jpg)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자료로 2013년~201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 287만724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비뇨생식기·호흡기·내분비 등 23개 암종의 발생을 최장 10년 추적 관찰했다.
공동 제1저자는 정석송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교신저자는 김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다.
주요 결과를 보면 젊은 지방간 환자의 조기 발병암 전체 위험은 약 2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대사이상성 지방간 19%, 대사+알코올 복합형 12%, 알코올성 지방간 21%로 모든 유형에서 유의한 증가가 확인됐다.
암종별로는 비만 관련 암(obesity-related cancer)의 위험 상승이 두드러졌다. 상대위험도는 대장암 최대 1.32배, 신장암 최대 1.53배, 갑상선암 최대 1.36배, 자궁내막암 최대 3.78배였다. 연구팀은 최근 청년층에서 비만과 지방간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50세 미만 암 증가와의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준호 교수는 “50세 이전 암은 진행이 빠르고 공격성이 강해 조기 진단과 치료 여부가 예후를 좌우한다”며 “젊은층 비만·지방간 환자를 명확한 고위험군으로 보고 선제적 선별검사와 정기 모니터링을 포함한 통합 검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