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천둥·폭우에 전기 자극까지… ‘폭풍 스파’로 스트레스 날리는 中

중국에서 폭풍우를 재현한 이색 온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폭풍우를 재현한 이색 온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폭풍우를 재현한 이색 온천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톰 배스 스파(Storm Bath Spa)’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인공적으로 비바람과 천둥·번개 장면을 구현하고, 물속에서 약한 전기 자극을 더해 실제 폭풍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용객들은 감각을 자극하는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중목욕탕은 오랜 세월 위생을 넘어 교류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우나, 마사지, 다양한 식사 메뉴 등 부대시설을 즐길 수 있어 도심 직장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대형 프리미엄 목욕 시설이 늘어나며 식사, 스파 프로그램, 때밀이, 한방 탕, 심야 죽 서비스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식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장시간 머물 수 있어 과로에 지친 도시인들의 ‘가성비 휴식처’로 자리매김했고, 해외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폭풍우를 재현한 이색 온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폭풍우를 재현한 이색 온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CMP
러시아 출신 브이로거 알리나 라시나는 “러시아 목욕탕은 보통 2~3시간 이용하면 추가 비용이 크게 늘어나지만, 상하이에서는 훨씬 오래 머물 수 있고 심지어 숙박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스톰 배스 스파’는 원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체험형 스파로, 유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알려졌다. 일부 중국 유학생들은 체험을 위해 밀라노까지 찾아가 약 1000위안(약 21만원)을 지불하고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함께 대형 전자 스크린에는 번개가 치는 장면이 펼쳐진다. 천둥 소리와 폭우 음향 효과까지 더해져 실제 폭풍 속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부 이용객은 이를 두고 “하늘의 시련을 겪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동북 목욕탕은 상상하는 건 뭐든 구현한다. 이제는 ‘수련 패키지’까지 등장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단 4분 만에 인생 수업을 받은 기분”이라며 “타이타닉급 목욕 체험”이라고 전했다.

한편, 목욕 열풍은 더욱 다양한 테마로 확장되고 있다. 선양의 칭허 반도 온천센터는 실내에 ‘겨울 왕국’을 만들어 영하 20~30도의 날씨 속에서 길이 168m 수영장과 얼음 미끄럼틀을 설치해 눈 덮인 슬로프에서 바로 온천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시설은 동물과 함께하는 콘셉트까지 도입했다. 선양의 ‘까치 워터클럽’은 실내에 펭귄을 들여놓았고, 다른 목욕탕에서는 앵무새와 토끼, 도마뱀, 심지어 사자를 봤다는 목격담도 올라오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