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첫 원내대책회의 주재한 송언석 “수도권 민심 복원이 혁신의 핵심”…당 쇄신·통합 행보 시동 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7/rcv.YNA.20250617.PYH2025061703900001300_P1.jpg)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을 포함해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한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핵심은 수도권 민심 복원”이라고 말했다.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자신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여전히 ‘영남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수도권, 특히 인천·경기 민심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책·전략적으로 타겟팅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는 데 대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여당보다 먼저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소수당으로 전락했지만, 수권 재탈환을 위한 정책 정당으로 변화도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선을 패배한 야당이 되었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107석 소수당으로 한계가 또렷하게 있다”며 “우리는 이제 소수당으로서 정책적 역량을 기르고 민생을 위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여야 협상은 줄 것은 주고받을 건 받으면서 싸울 때는 싸우고 협상할 때는 전략적으로 협상을 하도록 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식 국정 발목잡기가 아닌 합리적인 비판과 정책제시를 통해 수권 정당의 자격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선 패배 후 당내 구(舊)주류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며 단합과 통합의 민생중심 정당을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가 단합을 강조한 만큼 조만간 구성될 원내 지도부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를 원칙으로 우리 당 역량이 총결집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는 송 원내대표가 지역과 계파를 가리지 않고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구성에 대해 “원내대표와 위원장 간 상의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가닥을 잡겠다”며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개혁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혁신위에서 (개혁안을)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