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초강력 태풍 '마트모' 中 남부 강타…34만명 긴급대피 1 태풍 마트모. 사진=A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06/news-p.v1.20251006.ae57999e9f6541b8974dc49c533f507e_P1.jpg)
초강력 태풍인 마트모(MATMO)가 초강력 세력으로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에서 34만7000여명이 긴급하게 대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최고 단계인 ‘적색 경보’가 발령되는 등 현지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 마트모는 5일 오후 광둥성 잔장시에 상륙한 뒤, 6일 새벽에는 광시좡족자치구에 다시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 상륙 당시 마트모는 최고 시속 151㎞의 위력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미 지난 4일, 4단계 경보 체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령을 내린 상태였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하이난성에서는 수도 하이커우를 포함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학교, 사무실, 관광지 등이 잇따라 전면 폐쇄됐고,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은 4일 오후부터 취소됐다. 현재 6일부터 일부 버스와 택시 운행만 조심스럽게 재개되고 있으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정부는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광둥성과 하이난성에 2억위안(약 395억 원)의 중앙 예산을 긴급 투입했다. 이 예산은 도로, 교량, 학교 등 필수 인프라 복구에 즉각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마트모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어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지만, 중국 기상당국은 6일과 7일에도 내륙 지역에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