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총 든 할머니’ 절도 용의자 막아서… 美 네티즌도 ‘깜짝’

절도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눈 노년의 여성이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mattvanswol) 캡처
절도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눈 노년의 여성이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mattvanswol) 캡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매장 앞에서 권총을 들고 절도 용의자와 맞선 노년 여성의 영상이 소셜 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초 투손 동쪽에 있는 ‘로스 드레스 포 레스(Ross Dress for Less)’ 매장 앞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절도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여행객처럼 보일 정도로 수많은 여행 가방과 배낭, 핸드백을 양손 가득 움켜쥐고 매장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절도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눈 노년의 여성이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mattvanswol) 캡처
절도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눈 노년의 여성이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mattvanswol) 캡처
이어 매장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리자 회색 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어두운색 바지와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한 노년 여성이 핸드백을 든 채 한 손으로 권총을 겨누며 용의자를 향해 다가갔다. 자신에게 총구가 겨누어졌음에도 용의자는 주차장을 태연하게 걸어갔으며, 두 사람은 마주 선 채 놀라울 정도로 의연하게 대화를 나눈 뒤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투손 경찰은 해당 영상 자료를 증거로 확보하고 절도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은 없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추적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태연하게 권총을 꺼내 든 여성을 두고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멋진 할머니’, ‘대단한 할머니’라고 부르며 “저분과 악수하고 싶다”, “우리 사회에는 이처럼 용감한 시민이 더 많이 필요하다”, “50대 이상 노인들을 자극하지 마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매장 측에 “해당 할머니를 즉시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농담 섞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장 대응에 대해 경고했다. 투손의 형사 전문 변호사는 현행법상 특정 범죄를 막기 위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존재하지만 단순 매장 절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대치 과정에서 총기를 겨누는 행위는 상황에 따라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한 중범죄 혐의인 중상해 협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