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인도서 연이어 발생… 당국 비상 1 인도 남부에서 일명 '뇌를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원생생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감염과 사망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챗GPT](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9/news-p.v1.20250919.053e81fd48924410b8b159bf7555e743_P1.png)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케랄라주에서 올해 보고된 감염자는 72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특히 9월 한 달 동안만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케랄라주 보건부는 주 전역에서 대규모 검사를 시행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전염병 대응팀의 알타프 알리 박사는 “예전에는 일부 특정 지역에서만 환자가 나왔지만, 지금은 주 전체에서 신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어 심각하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뇌 조직을 손상시켜 드물지만 치명적인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 아메바는 보통 25~45℃의 온수를 지닌 강, 호수, 습한 흙 속에 존재하며, 오염된 물이 코로 들어갈 때 감염된다. 사람 간 직접 전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감염자는 두통, 열, 구토 증상을 시작으로 발작, 정신 혼란, 환각, 혼수상태로 악화되며, 대개 발병 7~10일 이내 사망한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는 없어 치사율이 97%에 이른다. 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에서 16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이 원충에 의한 감염 보고는 196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500건 정도다. 주요 발생 국가는 인도, 미국, 파키스탄, 호주 등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