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코스피 5000 꼭 달성”…李대통령, ETF 수익률 26.4%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 중 발언하고 있다. 2025.9.18     xyz@yna.co.kr (끝)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 중 발언하고 있다. 2025.9.18 xyz@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자본 시장 정상화 정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특히 자신의 상장지수펀드(ETF) 성적표까지 공개하며 퇴임까지 ‘코스피(KOSPI) 5000’ 공약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주식시장을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 아닌,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뢰받는 시장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자본시장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주제로 열렸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코스피 5000 시대’ 달성을 위한 주식 시장 부양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는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 조성 △불공정 거래 및 불투명 경영 근절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 구축 △비전이 분명한 경제 정책 제시 △한반도 정세 안정화 △생산적 금융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 불공정 공시, 비합리적 기업 지배구조 등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며, 어느 정도 진척도 이루어지고 있다”며 “상법 개정과 같은 제도적 기반 역시 중요한 과제이며, 몇 가지 조치만 더해지면 구조적인 불합리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에 집중된 투자 구조도 언급하며 “지금까진 부동산 투자에 투기에 집중된 측면이 있는데 이게 국가 경제를 매우 불안정하게 한다”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면, 이는 곧 국부 창출과 기업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합리적 경제 정책, 산업 정책들을 제시해서 비전을 뚜렷하게 하는 것,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것, 그건 계속 해야 될 일”이라며 “또 한 가지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안정화시키는 것인데, 남북 간 군사적 대립, 긴장을 완화하는 것, 그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투자 수익률도 공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ETF 평가이익은 이날 종가 기준 1160만원으로 26.4%의 수익이 발생했다”며 “코스피에서만 3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매월 100만원씩 5년간 투자해 자신의 임기 동안 총 1억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코스피200 ETF와 코스닥150 ETF에 각각 2000만 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했다. 코스피200 ETF에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400만원씩 총 4400만 원을 투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0% 오른 3461.3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는 25%, 코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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