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텅 빈 이란 영공에 中 화물기 '나홀로 비행'… “무기 지원 가능성” 1 지난 16일(UTC) 출발한 중국발 룩셈부르크행 화물 비행편 'CLX9877'. 사진=flightradar24/텔레그래프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8/news-p.v1.20250618.cbca36c54feb4c81a33746097b2ae8b1_P1.jpg)
![[전자신문] 텅 빈 이란 영공에 中 화물기 '나홀로 비행'… “무기 지원 가능성” 2 지난 16일(UTC) 출발한 중국발 룩셈부르크행 화물 비행편 'CLX9877'. 사진=flightradar24/텔레그래프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8/news-p.v1.20250618.954eb157a9d74e4f87266191db2e2435_P1.gif)
17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인용,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이후 중국에서 이륙한 항공기가 이란 영공에 3차례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공격하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공습 작전이 계속되면서 중동 국가는 물론 이란 영공을 지나는 모든 항공편이 우회하거나 비행편을 취소하면서 이란 영공은 텅 비게 됐다.
![[전자신문] 텅 빈 이란 영공에 中 화물기 '나홀로 비행'… “무기 지원 가능성” 3 지난 16일(UTC) 출발한 중국발 룩셈부르크행 화물기가 레이더상 이란과 인접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라졌다. 사진=flightradar24](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8/news-p.v1.20250618.6e25471484324cea9c48b36751a6b663_P1.png)
이에 따라 중국이 이란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중국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보잉 747 화물기로, 군용 장비 등 군수품 운송이나 정부 계약 주문용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우려를 키웠다.
영국 엑서터 대학교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와 중국 관계 전문가인 안드레아 기셀리 강사는 “중국이 이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 이 같은 화물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란은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자다.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한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이란을 지원하고 안정시킬 방법을 모색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현 정권의 붕괴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며 중동 지역에 많은 불안정을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중국의 경제적, 에너지적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며 “또한 이란에서도 중국으로부터의 도움을 기대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중국은 국제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을 보낸 바 있어 무기 지원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관세 전쟁 중인 중국이 분쟁 초기부터 이란에 군수품을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중국 및 중동전문가인 투비아 게링은 “베이징이 테헤란에 국방 물자를 공개적으로 보낼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무시해서는 안 된다.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