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 예전 같지 않다”…활동량 줄고 꾸벅꾸벅, 노화 부담 드러나 1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식 일정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과거보다 일정 시간이 줄어드는 등 노화의 부담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A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6/news-p.v1.20251126.df00cfaeee3c40a78d765c1c4a472db3_P1.png)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공격적인 언행과 강한 어조의 연설로 ‘정력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그 모습을 유지하기 점점 버거워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비만약 가격 인하 발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눈을 거의 감다시피 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간헐적으로 졸고 있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잠시 눈을 뜨고 주변 기자들을 바라보는 장면이 반복되며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에도 역대 최고령이었지만, 2기 정부의 공식 일정 수와 시간은 1기 때보다 크게 줄었다. NYT 집계에 따르면 2기 출범일인 지난 1월 20일부터 현재까지 그가 참석한 공식 행사 수는 1,029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의 1,688건 대비 39% 감소했다.
공식 일정의 시작 시각도 더 늦어졌다.
정치 전문 매체 ‘롤콜’의 분석에 따르면 1기 첫해인 2017년에는 공식 일정이 평균 오전 10시 31분에 시작됐지만, 2기에는 낮 12시 8분이었다. 종료 시각은 두 시기 모두 오후 5시 무렵으로 비슷했다.
여행 패턴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8회로, 2017년의 4회보다 두 배 증가했다. 반면 국내 이동은 오히려 줄었다고 NYT는 전했다.
건강 관리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전자신문] “트럼프, 예전 같지 않다”…활동량 줄고 꾸벅꾸벅, 노화 부담 드러나 2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등에 멍으로 보이는 자국이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6/news-p.v1.20251126.1f2cad6835244b079a75eb9cf7676f14_P1.png)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 젊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령을 문제 삼았지만, 결국 그 자신 역시 세월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그(바이든)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잠만 잔다”며 “나는 잘 자지 않는다”고 공격을 계속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 본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하다”며 “바이든 정부가 전임 대통령의 인지 기능 저하를 숨겼던 것과 달리 현 행정부는 대통령 건강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