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 “틱톡은 안보에 위협”… 백악관 공식 계정 개설 웬말? 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에 올린 영상.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20/news-p.v1.20250820.74f30302eb4c4a4d8103f348d0174bf9_P1.jpg)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틱톡 계정에 영상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의 목소리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미국이 돌아왔다. 안녕, 틱톡”이라는 자막도 삽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젊은 층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개인 틱톡 계정을 이용했지만, 지금까지 백악관 공식 계정을 만들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1500만 틱톡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틱톡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어떤 행정부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위해 이룬 역사적인 성과들을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인 지난 2020년 틱톡에 대해 사업체 매각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틱톡 퇴출 여론에 불을 붙였다. 1억7000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는 틱톡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흘러갈 경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후 연방 의회는 ‘틱톡 강제 매각법’까지 제정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틱톡 금지 법안을 일시 중단했고,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매각할 시간을 더 주기 위해 금지 조치를 몇 차례 연기했다.
현재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절반 이상 넘기는 방향으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여파로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 승인을 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