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푸껫서 사흘만에 관광객 4명 사망… 무슨 일?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태국의 인기 휴양지 푸껫에서 사흘 만에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바다 수영에 주의가 요구된다.

24일(현지시간) 타이 이그재미너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68세 스웨덴 남성이 푸껫 카타 해변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곧바로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이튿날 새벽에는 35세 러시아 남성이 바나나 비치와 나이톤 비치 사이에서 수영하다 익사했다. 여자친구가 물에 빠지자 여자친구를 물 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숨진 사고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남성 한 명이 카타 해변 인근에 빠져 숨졌다. 이어 22일에는 28세 미국 남성 시신이 파통 비치 해안가로 떠밀려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5~10월 푸껫은 우기에 해당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으로 강수량이 집중된다. 이 시기 바다에서는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매우 위험하다. 이안류에서는 수영을 잘하는 사람조차로 단 몇 초 만에 먼바다로 휩쓸려가기 때문에 ‘죽음의 물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 모두가 익사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21일 사망한 두 남성은 바다에 빠진 모습이 목격됐다. 또한, 이달 초에도 푸껫 해변에서 10살 된 캐나다 소녀가 가족과 수영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푸른 용'이라는 별명을 가진 파란갯민숭달팽이. 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vlastni obrazek
‘푸른 용’이라는 별명을 가진 파란갯민숭달팽이. 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vlastni obrazek
여기에 독성을 가진 바다 민달팽이 푸른갯민숭달팽이(푸른 용)까지 출몰해 관광객들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맹독성 해파리를 먹이로 하는 푸른갯민숭달팽이는 해파리 독을 몸에 축적하고 있다가 위협을 느끼면 독을 쏘아낸다. 접촉 시 심한 통증과 화상,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현지 당국은 이 해양 생물과 접촉을 피하고, 쏘였을 경우 식초를 바르라고 안내하고 있다. 폭우가 지나간 뒤에는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자 태국 당국은 우기 동안 수영 금지 깃발과 인명구조 요원을 더 많이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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