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프랑스 노숙 아동 2000명 넘어… 유니세프, 주거 정책 촉구

프랑스 노숙인.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 노숙인.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2000명이 넘는 아동이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28일(현지시간) 유니세프 프랑스와 인권단체 연대활동가연대(FAS)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프랑스에서 최소 2,159명의 아동이 거리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보고서 대비 6%, 프랑스 정부가 ‘노숙 아동 제로’를 약속한 2022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단체들은 수용 시설 부족과 주택난이 맞물리며 문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호자 없이 노숙하는 미성년자나 불법 점거 주택, 빈민가 거주 아동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855명이 거리에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31명이 아동이었다.

단체들은 정부에 사회 주택 확충과 저소득층 대상 주택 공급을 포함한 장기적 주거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아델린 아잔 유니세프 프랑스 대표는 “해마다 더 많은 아동이 거리에서 잠을 자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부족한 것은 자원이 아니라 이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의지”라고 비판했다.

파스칼 브리스 FAS 대표는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마친 뒤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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