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UAE, 원전 시장 공동 진출…AI·우주 등 전략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 한-UAE 확대회담     (아부다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18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 한-UAE 확대회담 (아부다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18 superdoo82@yna.co.kr (끝)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투자, 방위산업, 원자력, 에너지 협력에 더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 문화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원전 시장 공동 진출, AI 확산을 위한 공급망 협력 등 양국 간 실질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아부다비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국과 UAE 수행원이 참석한 확대회담은 오전 11시 14분 시작해 16분간 진행됐고, 이어진 정상 간 단독회담은 오전 11시 40분부터 12시 21분까지 41분간 이어졌다.

두 정상은 방위산업, 원전, 에너지 등 기존 협력 분야에 더해 AI 등 첨단기술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전략협력 틀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된 핵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회담 전 현지 유력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 협력 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양국은 원전 분야에서 공동 시장 개척에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아랍에미리트와 협력하고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진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UAE의 국가 AI 전략인 ‘글로벌 AI 허브 도약’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참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과학기술·혁신 분야 협력이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면서 우주·AI를 유망 협력 분야로 지목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7건을 체결했다. 원자력 신기술,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지식재산, 우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 분야에서 공조가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우리 기업의 UAE 사업도 한층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서 양국 경제인은 협력 구상을 논의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다.

UAE는 중동·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중동 순방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배경에도 이러한 협력 위상이 자리한다.

한편 UAE는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이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대통령 전용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UAE 공군 전투기 4대가 좌우로 호위하며 환영 비행을 펼쳤다. 공항, 대통령궁, 그랜드 모스크, 숙소 주변에는 양국 국기가 대규모로 설치됐으며, 특히 내무부 청사 앞에 설치된 국기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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