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생수인 줄 알았는데 ‘16도’
![[전자신문] “한국 물이 이렇게 독해?”…일본인 관광객, 생수인 줄 알고 마신 정체 1 우리나라 인천공항 편의점에서 참이슬을 생수로 착각해 구매한 일본인이 올린 사진(왼쪽)과 유사한 패키지 디자인의 일본 생수 이로하스. 사진=엑스(@curry0124)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6/news-p.v1.20251226.37d654ef71414164b0b698d91921fbff_P1.jpg)
페트병에 담긴 소주를 물로 오인한 사례로, 한국 여행 경험이 있는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감과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일본 경제 매체 ‘리모(LIMO)’에 따르면, 일본인 여행객 A씨가 인천국제공항 내 편의점에서 생수로 착각해 구입한 페트병 소주가 SNS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A씨는 한국인 친구가 운영하는 굿즈 숍의 팝업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그는 인천공항 편의점에서 일본의 생수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의 페트병 음료를 발견하고 별다른 의심 없이 구입했다. 가격 역시 저렴해 생수라고 믿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A씨가 구입한 제품은 생수가 아닌 소주 ‘참이슬’ 16도 제품이었다. 그는 한 모금을 마신 뒤 강한 알코올 향에 놀라 “한국의 물은 원래 이런 맛인가”라고 의아해했으며, 이후 사진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제품이 소주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이런 패키지라면 당연히 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되며 ‘좋아요’ 수가 20만 개에 육박했다.
이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물처럼 보이는 게 당연하다”, “처음 한국에 가면 충분히 헷갈릴 만하다”, “가격까지 생수 수준이라 더 속았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는 “칼로리 표기를 보면 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의 주류 패키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혼동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