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국 진출’ 서클, 해시드·두나무·은행권과 연쇄 회동

히스 타버트 서클 총괄사장. (사진=서클)
히스 타버트 서클 총괄사장. (사진=서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2위 발행사 서클(Circle)의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국내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와 은행권을 잇따라 만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타버트 사장은 이날 오후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갖고 블록체인 벤처 생태계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 투자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사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거론된다.

해시드는 이번 투자 구조 재편에서 앵커 투자자로 나서며, 서클을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들을 참여시켜 신뢰성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시드는 코다 지분 31.8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3년 말 21.27%에서 1년 만에 10%P 이상 끌어올린 수치다.

타버트 사장은 같은 날 오전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도 별도 면담을 진행하고, 이어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도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결제 전반에서 협업 가능한 모델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서는 카카오페이와 접촉해 협력 가능성을 들여다 본다.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국내 기업들과 해외 송금,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 4대 은행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서클은 지난 5월 하나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은행권과 만남은 단순한 홍보나 관계 구축 차원을 넘어,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과 서클페이먼트네트워크(CPN) 참여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CPN 은 서클이 지난 5월 선보인 블록체인 국제결제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을 서클의 한국 시장 진출 의지로도 보고 있다. 실제로 서클은 최근 국내 사업 전반을 담당할 인력을 물색하며 비공식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은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이다. USDC는 글로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약 26%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1위 테더(USDT·약 6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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