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호주 밤하늘에 뜬 '도깨비불' 정체는...UFO 출현? 1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주 여러 지역에서 목격된 이상 현상. 중국 로켓이 지나가며 내뿜은 배기가스로 추정된다. 사진=엑스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04/news-p.v1.20250804.9c2afd3ce1b0461aa2162cd1a83b6a1e_P1.jpg)
![[전자신문] 호주 밤하늘에 뜬 '도깨비불' 정체는...UFO 출현? 2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주 여러 지역에서 목격된 이상 현상. 중국 로켓이 지나가며 내뿜은 배기가스로 추정된다. 사진=엑스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04/news-p.v1.20250804.1622d950667540468e1c1907ab033b9d_P1.gif)
호주 7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주 북동부 퀸들랜드부터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주민들은 밤 하늘에 UFO를 연상시키는 현상을 목격했다며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세 개의 빛나는 형체 중 한 개가 위로 솟구치고, 다른 주 개의 빛무리와 서서히 멀어진다. 주민들은 “엄청나게 큰 우주선이거나 세 개의 UFO 같았다”, “마치 소행성 같았다”, “너무 밝아서 잠에서 깼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호주 국립 대학교 천체물리학자인 브래드 터커 박사는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신비한 광경은 로켓의 연기”라면서 “로켓이 발사될 때 부품이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호주의 우주기업 ‘길모어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는 자국 기술력으로 만든 궤도 로켓 ‘에리스’를 발사했다. 호주가 50년 만에 쏘아올린 로켓이다. 다만 에리스는 14초만에 추락했기 때문에 에리스가 뿜어낸 가스는 아니었다.
터커 박사는 “중국 발사체, 창정 8A호가 이날 오후 6시 15분 발사됐다. 프로그램과 (이상 현상) 목격 시간이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중국 로켓은 6번째 저궤도 인터넷 위성을 배치하기 위해 이날 하이난 상업 우주항에서 이륙했다.
터커 박사는 “중국 로켓은 퀸즐랜드 해안 바로 옆 바다 위를 지나갔다. 불빛이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안에서 수백km 떨어진 곳에 있다”며 “제자리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대기 높은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가스는 시간이 지나면 대기 중으로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