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1시간에 커피 202잔 제조”…사람 알바 압도한 '中 로봇 카페', 기네스 신기록 1 음료를 가져오는 로봇의 모습. 사진=양광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19/news-p.v1.20260819.213c7edf06e84016be1aa53f8057cfd6_P1.png)
18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 인터넷판인 양광망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치셴커피는 지난 16일 베이징 차오양구 갤럭시 소호에 24시간 가동되는 자동화 매장을 선보였다. 매장에 배치된 로봇은 주문 접수부터 음료 제조, 완성된 제품 전달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담당한다.
개점과 동시에 진행된 기록 도전에서 로봇은 ‘로봇카페가 한 시간 동안 제공한 가장 많은 커피’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해 202잔을 만들어 내며 기록을 세웠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한 잔을 완성하는 데 약 18초가 걸린 셈이다. 회사는 이날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했으며, 방문객들에게 로봇이 만든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매장의 자동화 설비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음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차가운 메뉴는 약 10초, 따뜻한 메뉴는 약 15초 정도면 완성되며, 전체 제조 과정 역시 30초 안에 끝난다. 기계는 최대 1800잔을 연속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커피뿐 아니라 차, 탄산수, 유산균이 들어간 과일 음료 등도 24시간 구매할 수 있다.
이곳에는 별도의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다.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선택하면 로봇이 원두를 분쇄하고 추출한 뒤 컵에 담아 지정된 수령 장소로 옮긴다. 제조 과정은 매장 내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음료의 세부적인 맛도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당도와 커피의 진한 정도를 각각 1에서 100 사이로 선택해 취향에 맞는 음료를 주문하는 방식이다. 치셴커피는 징둥의 AI 기술에 실제 기계 장비를 제어하는 기술을 접목해 전체 생산 과정을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해 고객의 건강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하루에 적합한 카페인 섭취량과 음료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치셴커피가 자동화 매장에 힘을 싣는 데는 업계가 안고 있는 인력 문제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직원 교체가 잦아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데다, 사람마다 제조 방식이 달라 음료 품질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밤늦게 이용하려는 고객과 교대 근무자 등 24시간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일정한 맛을 유지하면서 인건비 부담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징둥은 지난해 9월 열린 기술 관련 행사에서 치셴커피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약 100억 위안을 투자해 3년 내 매장 수를 1만 곳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창업자인 류창둥이 직접 브랜드 전략을 소개하며 생우유만 사용하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후 사업 영역도 베이징 밖으로 넓어졌다. 올해 1월 하얼빈에 첫 지방 매장을 열었고, 3월에는 톈진에 점포를 추가했다. 특히 톈진 매장은 로봇이 운영하는 자동화 카페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으며, 개점 첫날에는 이용객이 몰려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