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170여명 사망’ 이란 초교 공습, 미군 책임 인정?…트럼프 “실수는 누구나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초기 미군 공습으로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170여 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미국 측 책임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공습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전쟁은 끔찍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 국방부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문의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미군 공습을 받아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졌다. 당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자 미군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표적 설정 오류가 발생한 오폭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에는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미 의회에 출석해 해당 학교가 이란 순항미사일 시설 내부에 위치해 있었다며, 사건 조사가 “복잡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그동안 미국의 공격 개입을 부인해 온 입장에서 벗어나, 해당 공습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인정하는 발언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해당 공격을 “이란이 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미군이 공격 주체였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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