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자도 어머니 다이애나와 봉사하던 곳
앞치마 두른 12살 왕세손…크리스마스 의미 더해
앞치마 두른 12살 왕세손…크리스마스 의미 더해
![[전자신문] “32년前 아버지처럼”…12살 英 왕세손, 노숙인 쉼터 봉사 활동 1 다이애나비가 윌리엄(가운데), 해리 왕자와 함께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2/news-p.v1.20251222.f7db49caf0a543d8a3aaed0ffc317b80_P1.jpg)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조지(12) 왕세손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노숙인 쉼터에서 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 쉼터는 32년 전 그의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자가 어린 시절 조모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손에 이끌려 처음 방문했던 곳으로, 왕실의 오랜 후원이 이어져 온 장소다.
![[전자신문] “32년前 아버지처럼”…12살 英 왕세손, 노숙인 쉼터 봉사 활동 2 영국 런던의 노숙인쉼터를 방문한 조지 왕세손(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윌리엄 왕세자(왼쪽 위) 〈사진=영국 켄싱턴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2/news-p.v1.20251222.ddd6e4ed24f34b4c851171473ffd56c4_P1.jpg)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조지 왕세손이 지난 16일 런던 시내 노숙인 쉼터 ‘패시지(The Passage)’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크리스마스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는 조지 왕세손이 앞치마를 두른 채 부엌에서 노숙인들에게 제공할 식사 준비를 돕고, 쉼터의 성탄 트리를 장식하며 선물 꾸러미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지 왕세손은 아버지와 나란히 봉사자 및 직원들과 교류하며 활동에 참여했다.
‘패시지’는 윌리엄 왕세자가 11살이던 1993년 겨울, 당시 왕세자비였던 모친 다이애나와 함께 처음 방문한 이후 꾸준히 후원과 방문을 이어온 노숙인 지원 시설이다. 올해는 윌리엄 왕세자의 맏아들인 조지 왕세손이 동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크리스마스 점심을 준비하는 ‘패시지’에서 봉사자들과 직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올해는 도움의 손길이 하나 더 보태졌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32년前 아버지처럼”…12살 英 왕세손, 노숙인 쉼터 봉사 활동 3 영국 노숙인 쉼터 '더 패시지'의 방명록 .〈사진=영국 켄싱턴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2/news-p.v1.20251222.4da9930bb9c144da8ae4b7c7f576d1fb_P1.jpg)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조지 왕세손은 1993년 12월 14일,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어린 시절의 윌리엄 왕세자가 자필로 남긴 방명록이 보관된 페이지를 확인한 뒤, 같은 페이지 하단에 자신의 이름과 방문 날짜를 적어 넣으며 감탄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봉사 활동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중시해 온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차세대 왕실 구성원이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명선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