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5월 물가 1.9%↑…석유류 내리고 축산·가공식품 상승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물가와 가공식품 물가가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7(2020=100)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2%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왔다.

지난달에는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4.7%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포인트(P) 끌어내렸다. 농산물 중 채소 가격이 5.4% 내렸다. 사과(-11.6%), 참외(-27.3%), 파(-33.4%), 배추(-15.7%)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석유류 물가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2.3% 하락해 전체물가를 0.09%P 하락시켰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호조로 채소류의 산지 출하량이 증가했고 과실의 경우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유류세 인하율은 축소됐지만 국제유가가 전년 대비 24.2% 하락하며 석유류 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축산물은 6.2% 상승하며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축산물은 전체 물가를 0.15%P 끌어올렸다. 돼지고기는 8.4%, 국산 쇠고기 5.3%, 계란 3.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물가는 전년 대비 2.3% 올랐다. 개인서비스가 3.2% 오르며 전달(3.3%) 대비 오름 폭은 축소했지만 전체 물가에 1.08%P 기여했다.

외식은 3.2%,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3.1% 각각 올랐다. 외식은 생선회(5.6%), 치킨(4.7%)등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4.8%) 물가도 올랐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끌어올렸다.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3% 상승하며 전월(2.4%)보다 오름 폭을 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 폭은 2.0%로 전월(2.1%)보다 내렸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대비 5.0% 하락해 2021년 10월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이상기후 및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민생과 밀접하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과 유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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