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8억짜리 8팩 복근…“운동 대신 주사” 中 남성, 필러로 만든 '조각 몸매' 1 인공적으로 8팩 복근을 만들기 위해 400만위안(8억2000만원)을 썼다는 중국인 남성. 사진=SCMP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12/news-p.v1.20251112.c12f6562868b43e0a646eb7a1fa384db_P1.jpg)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의 앤디 하오 티엔안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최초의 인조 복근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약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패션과 미용 관련 콘텐츠를 주로 올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하오는 히알루론산을 총 1만회 주입해 ‘조각 몸매’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어깨·가슴·복부 등 부위에 40차례 시술을 받아 목표의 약 40%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술에는 400만위안(약 8억2000만원)을 썼다고 공개했다.
하오는 “운동으로는 원하는 체형을 만들기 어려워 성형을 택했다”며 “수천 번의 주사를 맞았지만 이제 두렵지 않다. 근육은 용기 있는 사람에게만 생긴다”고 주장했다. 또 “3년이 지나도 복근이 유지된다면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가장 오래 지속된 인공 복근’으로 기네스북에 도전하겠다”며 “그때는 방송에서 복근으로 호두를 깨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술 후 5개월이 지난 모습을 공개하며 “붓기도 없고 점점 더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복근 라인도 선명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했다. 화중과학기술대 통지병원 성형외과 리 지아룬 박사는 “히알루론산을 수십 차례 주입할 경우 피부 손상이나 혈관 괴사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움직임에 따라 필러가 변형되면 근육 형태가 왜곡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돈으로 사는 근육”, “운동 대신 주사라니 황당하다”, “그 복근을 자랑하려면 평생 상의를 벗고 다녀야겠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