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86세 스카이다이빙 할머니, 1000번째 점프까지 해냈다

미국의 '스카이다이빙 할머니' 킴 노어(86). 사진=킴 노어/피플 캡처
미국의 ‘스카이다이빙 할머니’ 킴 노어(86). 사진=킴 노어/피플 캡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스카이다이빙 할머니’로 불리는 킴 노어(86)가 지난 6일(현지시간) 1000번째 점프에 성공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지역 매체 KOTA TV에 따르면 스카이다이버 노어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1000번째 스카이다이빙 점프를 완수해 미국 낙하산 협회 ‘골드윙스 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어의 스카이다이빙 사랑은 다섯 살 무렵 시작됐다. 삼촌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용 낙하산을 집에 가져온 것을 보고 스카이다이빙의 꿈을 키워온 그는 1959년 18세 나이로 처음 낙하산을 이용한 고공 점프에 도전했다.

미국의 '스카이다이빙 할머니' 킴 노어(86). 사진=킴 노어/KOTA TV 캡처
미국의 ‘스카이다이빙 할머니’ 킴 노어(86). 사진=킴 노어/KOTA TV 캡처
이후 21개국을 방문하며 낙하산 점프를 즐긴 노어는 1961년 미국 낙하산팀 선발전에서 선두에 올라 미국 낙하산 팀 최초의 여성 멤버가 됐다. 제6회 세계 낙하산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가정을 이루며 스카이다이빙과 멀어졌으나 2003년 다시 낙하산을 폈다. 2023년 545회의 단독 점프를 기록, 이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1000번째 점프까지 성공해냈다.

노년까지 계속된 스카이다이빙에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노어는 ‘스카이다이빙 할머니'(skydiving grandma)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노어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 쉽게 무시당한다. 다들 ‘너무 늙었어’, ‘당신은 너무 약해’라고 한다. 그렇게 다들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버리면 된다”고 끝없는 도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할 수 있는 체력의 비결로 ‘사람들과의 유대감’과 ‘불필요한 정보의 차단’을 꼽았다. 그는 “옛 친구들, 친척, 사촌들과의 연락을 유지하고 유대하고 소통하라”면서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대신 컴퓨터와 TV를 없애고 부정적인 정보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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