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I 결제 올라탄 빅테크에 韓 지급결제 시장도 '들썩' 1 생성형 AI 이미지 (=gemini)](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17/news-p.v1.20251017.a7936e4018ea4ed9a0e0d389e7d36b58_P1.png)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구글 클라우드의 개방형 결제 프로토콜 AP2 공개 전후로 국내 지급결제업계 사업자 사이에서도 에이전트 AI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AP2는 사용자 개입 없이도 미리 설정한 범위 내에서 사용자의 권한과 의도를 정확히 검증한 후 안전한 구매·결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개방형 결제 프로토콜이다. 신용카드, 간편결제,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결제수단에 범용으로 적용 가능한 형태로 공개됐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건 간편결제 업계다. NHN KCP는 구글 클라우드가 AP2를 공개한 지난 9월부터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며 협업을 모색 중이다.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페이팔,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주요 결제 사업자가 대거 기술 협력을 취하고 있는 만큼 상호호환성 역시 기대할 수 있다. NHN KCP 관계자는 “AI 기반 결제가 더욱 신뢰성 있고 편리한 형태로 널리 채택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결제 기업인 비자(VISA)도 지난 4월 열린 연례행사에서 ‘비자 인털리전스 커머스’를 공개하며 비자의 결제 네트워크를 AI 에이전트 개발자에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달 들어서는 AI 에이전트의 신뢰성을 식별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선보였다.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다.
카드업계도 AI 기반 결제 시장 확대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진행하는 분위기다. 비씨카드는 지난 15일 뤼튼테크놀로지스에 비씨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데이터 API를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뤼튼에 탑재되는 ‘eat,pl’ 서비스에 비씨카드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의 맛집 추천과 가맹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향후 상거래 분야까지 AI 적용이 확산되는 것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지급결제시장에 AI 기반 결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개입이 없는 결제에 대한 법적 효력부터 보안 등 각종 규제에 대한 검토조차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다. 전통적인 카드업계가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권소연 금융결제원 연구원은 “소비자와 기업이 사용자의 개입이 없는 에이전트 주도형 상거래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AI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가 가시화되는 글로벌 흐름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AI 결제를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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