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I 이용권 되팔이 성행…네이버 쇼핑 앱까지 번져 1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에서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 프로 1년 이용권이 1만~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 상품의 리뷰 수는 2000개에 달한다. 〈네플스 웹사이트 갈무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03/news-p.v1.20260303.633377888aa34e7495855b1e193b65c2_P1.png)
3일 업계에 따르면 네플스에서 구글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 프로’ 1년 구독권 상품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가격대는 1만원~3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정가인 29만원보다 10분의 1로 저렴하다. 가장 많은 리뷰가 달린 상품의 리뷰 수는 약 2000개에 달한다.
판매자들은 할인 이벤트 등으로 확보한 무료 이용권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구글 계정당 1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모션, 구글 제휴 기업이 사은품으로 제공한 1년 무료 구독 이용권 등을 새로운 상품으로 되팔이 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상황도 비슷하다.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제미나이 프로 1년 구독권이 거래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해당 상품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게시글 삭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상대의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를 직접 전달받아 혜택을 등록해주는 행위 등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경우 해당 거래글을 미노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AI 서비스 구독권 등 디지털 무형 상품을 포함해 위험도가 높은 거래 유형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디지털 구독권은 서비스 제공사의 정책·시스템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계정 소유권의 완전한 이전이나 이용 지속 여부를 플랫폼이 직접 보장하기에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거래 행위가 지속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제미나이 프로 1년 구독권 구매 후 1달여 만에 구독이 취소되는 등 이용자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네플스 상에서 일어나는 거래다. 네플스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공식 절차를 거쳐 셀러로 입점해야 한다. 사업자등록증, 인감증명서 등 사업자 인증을 거쳐야 한다.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판매자 진입장벽이 높아 이용자 신뢰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비정상 상품 거래에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품 거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면서도 “이를 통해 이용자 보호와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AI 구독권 판매 행태는 새로운 유형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