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I 이용해 고유가 담합”…캘리포니아 기름값 너무 비싼 이유 있었다 1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운전자들이 주요 주유소 운영사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휘발유 가격을 담합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23/news-p.v1.20260623.0ff67b0adf50408b83ae3d7a5cc4d4a3_P1.png)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BP, 서클K, 마라톤, 세븐일레븐, 월마트, 알버트슨 등 대형 주유소 운영업체들이 AI 기반 가격 책정 시스템을 활용해 연료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의 소송 대상이 됐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경쟁 주유소의 가격 정보를 분석하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서로 가격을 맞추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했으며, 이는 캘리포니아주의 반독점법인 카트라이트법(Cartwright Act)을 위반한 행위라는 주장이다.
원고 측은 가격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칼리브레이트(Kalibrate)의 AI 시스템을 도입한 주유소가 많은 지역일수록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최대 30센트까지 높게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단 1센트만 상승해도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이 연간 약 1억34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적시됐다. 또한 과거 주유 가격이 갤런당 7달러까지 치솟았던 배경에도 업체들의 가격 공조가 있었다고 원고 측은 보고 있다.
원고 측은 “가계가 출퇴근 교통비 부담에 시달리는 동안 피고들은 시장 경쟁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모했다”며 “AI 기반 가격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어느 주유소를 이용하더라도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 대상 기업들이 운영하는 주유소는 17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책정 AI를 개발한 칼리브레이트 역시 피고 명단에 포함됐으며, 손해배상 청구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이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2달러였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평균 5.57달러에 판매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