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I 전문가들 “광주 AI 생태계 구축은 ‘공공·대기업·스타트업’ 협력 모델이 필수” 한 목소리

‘AICON 2025’ 전문가·기업인들 좌담회·토론회서 제시

“인프라·인재·기업 등 광주 강점 살려 AI 클러스터로 도약”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이 지난 15~16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개막식 세러머니.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이 지난 15~16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개막식 세러머니.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5~16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5~16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이 지난 15~16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에 참가한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최신 AI 기술 동향 및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광주가 AI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공·대기업·스타트업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먼저 AI 인프라와 인재, 기업에 이어 경험까지 축적한 광주가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해 ‘모두의 AI’를 향해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는 바람도 재확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환영사에서 “2017년부터 꿈꿔온 AI 중심도시 광주의 비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3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국가AI연구원 설립 △AI 집적단지 지정등을 소개했다. 이어 국가AI데이터센터, 기업 유치, 인재양성 등 그간 광주시가 쌓아온 AI역량을 국가 주도의 성장 동력과 결합시켜 명실상부한 AI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AI컴퓨팅센터, 연구원 설립, 집적단지 지정을 통해 광주가 명실상부 모두의 AI를 펼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며 “현재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이미 확보한 AX실증밸리 6000억원 예산과 더불어 광주를 기업과 일자리가 생기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줄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지난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에서 특별강연하고 있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지난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에서 특별강연하고 있다.
‘AI 실증도시 광주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한데 이어 ‘광주 AI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한 특별 좌담회를 이끈 오상진 AICA 단장도 “광주는 이미 국가 AI 집적단지를 비롯한 인프라를 갖췄고, 인재 양성과 행정 지원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며 “광주의 강점을 잘 살려 대한민국 대표 AI 클러스터로 도약한다면 국내 AI 산업을 이끌어갈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미애 조선대 과학기술융합학과 교수는 세션Ⅱ ‘AI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의 토론회 좌장을 맡아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 채인원 에코피스 대표, 함민혁 젠다이브 대표, 심승필 수퍼게이트 대표, 선종엽 루트라 대표 등의 토론을 이끌었다.

양 교수는 “AI 전환(AX)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설계의 문제”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연결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가”라고 공론화했다. 그러면서 ‘AI 전환 시대,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기술과 시장, 사회적 가치가 만나는 지점을 깊이 있게 다루며 그 해답을 ‘연결·협력·공공성’에서 찾았다.

양미애 조선대 과학기술융합학과 교수가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Ⅱ 'AI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양미애 조선대 과학기술융합학과 교수가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Ⅱ ‘AI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AI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ESG를 구현하며 산업 구조를 다시 쓰는 수준으로 진화했습니다. 창업 또한 기술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데이터 주권, 공공 협력, 산업 연계, 사회적 가치를 통합하는 ‘새로운 생태계 설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양 교수는 “이번 세션은 단순한 기술 발표의 장이 아닌, 스타트업이 산업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새로운 협력과 혁신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기술의 본질 → 시장 전략 → 사회적 가치’의 3단계 구조로 논의를 모았다. 기술적 차별점과 혁신성을 다루고 새로운 시장 기회와 창업 전략을 논의했으며, 데이터 주권·공공 협력·규제 프레임워크 등 사회적 책임과 윤리문제까지 확장했다.

그는 “AI가 도구에서 판단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 창업의 성패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생태계 연결 능력’과 ‘가치 창출 구조 설계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생태계는 더 이상 기술 스타트업만의 무대가 아니다. 공공·대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설계하고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며 “광주가 그 중심에서 글로벌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Ⅱ 'AI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양미애 조선대 과학기술융합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Ⅱ ‘AI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양미애 조선대 과학기술융합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양 교수는 “이번 세션의 논의는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며 “감정인지·ESG·AX·온디바이스·버티칼 전략 모두가 결국 창업의 혁신 역량으로 귀결되는 데 이러한 논의가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가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김기배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정책전략대학원 교수는 세션Ⅲ 토론 ‘광주 AI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방안’ 좌장을 맡아 정영범 퓨리오사AI기술영업이사, 김광정 리벨리온 CBO,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 이상훈 쿠오핀 대표, 엄태훈 AICA AI반도체팀장 등과 토론을 벌였다.

김기배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정책전략대학원 교수가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Ⅲ 토론 '광주 AI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방안' 좌장을 맡았다.
김기배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정책전략대학원 교수가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Ⅲ 토론 ‘광주 AI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방안’ 좌장을 맡았다.
이상훈 쿠오핀 대표는 “불리한 입지를 딛고 광주에서 AI반도체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고객과 성공사례”라며 “그 예로 데이터센터·실증센터 구축에 AI반도체가 필요하면 우리와 같은 업체가 들어오게 돼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GIST가 국방 관련 AI·로봇 연구개발(R&D)의 중심 역할을 한다면 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다. 성공스토리 하나가 만들어지면 다른 업체들도 눈여겨 볼 것”이라며 “일회적으로 고객에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광주 AI생태계에는 ‘고객납품→성공사례→새로운 유인’이라는 사이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정 리벨리온 CBO는 “불확실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가치사슬에 합류하는 동시에 자체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을 피해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체루트는 항상 준비해 놓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Ⅲ '광주 AI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방안' 토론 모습.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 세션Ⅲ ‘광주 AI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방안’ 토론 모습.
정영범 퓨리오사AI기술영업이사는 “대만에서 지진이 났을 시 공급 위험에 놓인 적이 있다”며 “정치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막힌다면 국내 공급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무엇이 되었건 핵심역량은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글로벌 가치사슬 상에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배 교수는 “광주는 시장 규모가 작고 생산기반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AICA와 OpenAI 데이터센터가 수요를 창출해 성공사례를 만든 후 글로벌 가치사슬에 합류할 정도의 생산역량을 갖추는 것이 광주 AI생태계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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